경험을 읽는다는 것은

그 경험을 살아온 사람과 문자를 통하여 대화하는 것입니다.

대화한다

우리는 자기 일이나 사람에게 들은 일, 느낀 것이나 생각한 것을 상대에게 전합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들은 상대도 자기 일이나 사람에게 들은 일, 느낀 것이나 생각한 것을 화자에게 전합니다. 화자와 청자는 이 상호작용을 통하여 서로의 경험과 정보, 감정, 의견을 공유합니다. 그럼, 이 상호작용 속에서 우리에게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상대를 이해한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그 사람의 경험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은 모두 똑같은 경험을 할 수 없습니다. 경험은 사람, 장소, 시간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언제 누구에게 무엇 때문에, 어떤 기분으로 말하느냐에 따라 경험의 내용과 그 해석도 조금씩 달라집니다. 상대의 경험을 이해한다는 것은 그것을 듣고 있는 사람이 자기 소유의 경험으로 대치하여 이해하려는 대화의 시도입니다.

どんぐり

경험을 돌아보는 것으로 새로운 발견을 한다

상대의 이야기를 들으면 우리는 ‘아, 나에게도 그런 일이 있었지’라고 자신의 경험을 떠올립니다. 그리고 ‘알아, 알아. 같은 기분이었어’라고 공감도 합니다. 하지만 때로는 ‘이 사람이 말하는 것과 같은 경험이지만, 어째서 이 사람은 이렇게 생각한 걸까.. 나와는 좀 다르다’처럼 가끔 상대와의 차이를 느끼고, 심하면 충돌하기조차 합니다. 그러나 그 후 ‘자신과 다르게 느낀 것은 생각이 다르기 때문이다’라고 납득하기도 하며 ‘이런 생각도 있구나!’라고 새로운 발견을 하기도 합니다.

夕焼け

많은 목소리를 가진 세계를 안다

사회는 다양한 사람이 살고, 다양한 경험을 합니다. 한 사람의 이야기를 아는 것만으로 그 사람들의 경험이 이해되지는 않습니다. 한 사람의 경험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같은 상황의 사람이라도 다른 사람의 경험을 안다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그 사람들의 세계는 그곳에 사는 사람 수만큼의 색과 모습이 있기 때문입니다.

읽음으로 대화한다

타인과 대화한다는 것은 말하는 것만으로 생성되는 것이 아닙니다. 문자를 통해 대화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위인의 전기를 읽음으로 자신이 놓인 문제에 대한 해결을 위한 힌트를 얻거나, 자신의 삶의 방식을 바꾸려고 생각한 일이 있었을 것입니다. 소리나 문자, 그런 형태와는 관계없이 말은 사람에게 무언가를 전하고 무언가를 생각하는 계기를 주는, 사람에게 영향을 끼치는 도구인 것입니다.